호주 중앙은행(RB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6월과 7월, 10월에 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며 현재 교육과 관광 분야에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세계 경제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국내 소비 타격이 불가피하고 완전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도 어려워졌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 1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용과 경제활동 지원 등 호주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도 준비돼 있다”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