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의붓아들 살해 장면…계부가 설치한 안방 CCTV에 모두 담겨

입력 2019-10-02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5살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의 범행 모습이 확인됐다. 법행 모습은 자택 안방 폐쇄회로(CC)TV에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달 치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계부의 아내가 방조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2일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한 계부 A(26) 씨의 아내 B(24) 씨로부터 집 내부 CCTV 영상을 임의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CCTV는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인 A 씨 자택 안방 등에 설치된 것이다.

저장된 영상은 8월 28일 이후부터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까지 약 한 달 치 분량으로, 폭행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A 씨가 의붓아들 C(5·사망) 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목검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 C 군을 들었다가 바닥에 내던지고 발로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도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아들의 손과 발을 몸 뒤로 묶었다"라며 "아들 몸이 활처럼 뒤로 젖혀진 채 20시간 넘게 묶여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따로 묶은 게 아니라 몸 뒤로 함께 묶은 상태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들이 죽을지 몰랐다"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B 씨는 집 안에 CCTV가 설치된 이유에 대해 "남편이 나를 감시하기 위해 안방과 현관문 쪽에 CCTV 여러 개를 설치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CCTV 영상을 토대로 B 씨의 아동학대 방임·유기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B 씨는 2017년 A씨가 C 군과 둘째 의붓아들을 폭행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적발됐을 당시 방임 혐의로 함께 경찰에 입건된 적이 있다.

경찰은 B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아동보호 사건으로 처리해 그를 가정법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B 씨를 불러 방임의 고의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주거지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영상 속 장면이나 녹화 시점 등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4시간가량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C 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목검 등으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C 군의 직접적인 사인은 복부 손상으로 확인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90,000
    • -1.17%
    • 이더리움
    • 4,223,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453,300
    • -4.61%
    • 리플
    • 609
    • -2.72%
    • 솔라나
    • 194,700
    • -3.8%
    • 에이다
    • 507
    • -1.55%
    • 이오스
    • 716
    • -1.1%
    • 트론
    • 182
    • -2.15%
    • 스텔라루멘
    • 125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00
    • -2.78%
    • 체인링크
    • 17,860
    • -1.76%
    • 샌드박스
    • 420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