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기회? 조선업종 다시보기

입력 2008-08-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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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주가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기회

이달 초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의 대규모 계약해지 소식에 조선주들이 급락했다. 계약해지에 따른 조선 산업 수주물량 감소우려 확산과 더불어 조선 사이클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대형선형을 중심으로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돼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하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볼 것을 권고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쉽 수주(7660억원)에 이어 Semi-Submersible Rig 1기(7207억원)를 수주했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은 12만 DWT Product Tanker 2척과 5600 TEU 급 Container ship 10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도 중남미 소재 선주사와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 각각 벌커 2척(1009억원)과 8척(4119억원)을 수주했다.

안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해지 직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계약해지에 따른 우려는 다소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신규 수주 소식에 계약해지에 따른 우려가 완화되며 지난 6일 이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세계 시장의 선박 수주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의 바로미터인 선박가격은 지난해 이후 2차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선박가격은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교적 선행성을 갖고 있는 중고선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인 신조선가의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수주잔량과 수주선가가 업황 여부를 나타내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판단한다면, 일시적인 수주계약 사태에 지나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2009년 이후 일감은 2007년 이후 수주한 2차 선가 상승기의 고부가가치 물량이며, 현재의 선가 상승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상장 대형 조선업체들은 오는 2012년까지 꾸준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조선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담보하고 있으며, 현재의 선가 상승세와 하반기 상승전망을 감안하면 선가의 2차랠리는 2009년 이후 장기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최근의 주가하락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선가 상승과 주가하락은 분명한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벌크를 중심으로 한 해운 시황악화와 선박금융 경색으로 신조선 수요 감소 우려는 상존하나, 대형선형을 중심으로 한국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지속돼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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