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대형마트 주유소사업 강력 반발

입력 2008-08-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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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역할 기구 설립 검토"

주유소업계가 대형마트들이 정유사와 손잡고 주유업 진출을 추진하는데 대해 공급자간 경쟁을 회피하기 위한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대의원 임시총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유사와 대형할인마트의 주유소사업 추진을 규탄했다.

함재덕 주유소협회 회장은 "석유제품 공급자(정유사) 간의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대형할인마트 주유소가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을 인하해 판매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기업이 힘의 논리에 입각해 자영주유소를 도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함 회장은 또 "대형마트 주유소사업 추진은 정부의 당초 취지인 공급자간 경쟁이 아닌 주유소간 경쟁만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결국 전국 9000여 자영주유소와 10만여명에 이르는 종사자 및 가족들은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년간 영업중인 주유소수는 3882개에서 1만2307개소로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주유소당 월평균 판매량은 1973드럼에서 977드럼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수요는 정체하는 가운데 주유소 수만 증가하면서 제로섬 방식의 의미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

결국 이런 상황에서 대형할인점들이 정유사와 제휴해 주유소 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은 자영주유소들에게는 퇴출명령과 같은 것이라는 게 주유소업계의 주장이다.

주유소협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사가 대형할인마트와 협력해 주유소사업을 추진항 경우 협회차원의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함 회장은 "주유소 바게닝 파워(bargaing power)를 키워 (석유제품) 공급자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급자로서의 역항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유소협회 중심으로 공동구매조합 내지 별도법인을 설립, 국내 정유사 또는 석유수입사의 제품을 공급받아 자체 브랜드를 통해 회원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급가격을 회원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공개해 석유유통시장의 가격구조를 투명하게 유도하는 동시에 주유소의 경비절감을 통해 소비자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유도,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대의원 임시총회를 마친 주유소협회 대의원 등 200여명은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신세계이마트와 제휴해 할인마트주유소사업을 추진중인 SK에너지를 규탄하면서 대형할인마트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형할인점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국내 정유사인 GS칼텍스 및 에쓰오일(S-OIL)과의 제휴를 통해 주유소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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