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자 94% ‘개인’...성과는 ‘마이너스’

입력 2019-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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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장내 파생상품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투자 성과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011년 1100만 계약에서 2015년 3920계약, 2017년 4510만 계약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만 1520만 계약이 성사됐다.

해당 시장의 개인투자자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국내시장 대비 해외시장 거래량은 2011년 0.2%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1.8%, 2015년에는 4.2%, 2017년에는 4.4%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이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해외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 거래를 말한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 투자자수(4만3612명) 중 93.6%가 개인투자자였다. 개인투자자 수도 증가하면서 1인당 거래금액은 2013년(5172만4000달러)부터 2017년(3877만8000달러)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소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이는 원유와 귀금속 등 국내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헤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HTS 등의 발달로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하지만 이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1년부터 매년 손실계좌수가 이익계좌수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으며 당장 지난해 1분기 기준 이익계좌수는 4522개인 반면 손실계좌수는 9396개에 달했다.

FX마진 거래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의 거래손실은 2016년 4100만 달러, 2017년 1700만 달러, 2018년 1분기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손실을 시현한 계좌수 역시 매년 이익계좌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FX마진 거래 규모는 2005년 FX마진 허용 이후 급성했으나 2011년 투기성 완화를 위한 증거금율 인상(5%→10%) 등으로 거래규모가 감소했다. 실제로 거래규모는 2011년 6654억 달러으로 정점을 찍고 2017년 기준 72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1인당 거래금액 역시 2016년 73만7000달러에서 2017년 26만8000달러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투자자 수와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거래 이전에 상품관련 이해나 거래위험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해외 장내 파생상품(FX마진 포함) 거래시 인가를 받은 국내 투자중개업자를 통해 거래해야 하며 유사·무인가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선물사는 14개사며 FX마진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선물사는 7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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