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허정윤 작가)
'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는 콧구멍 속에서 지내느라 한 번도 눈을 본 적 없는 코지가 우연히 할머니에게 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첫눈을 기다리는 이야기다.
허 작가는 전작들에서 보여 주었던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한 상상력을 이번 이야기에도 그대로 녹여냈다. '첫눈'이 주는 감성 또한 책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앞서, '코딱지 코지'와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는 해외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생동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들의 표정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책 속여 담겨,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허 작가는 코지가 눈인 줄 알고 착각하는 장면들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줄거리는 아이들 스스로 눈과 사물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또한, 눈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코지에게 '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