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사망, 파업 이후 '30번째' 죽음…신용불량자로 생활고 겪어

입력 2018-06-28 16:07 수정 2018-06-28 16: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기 평택에서 쌍용차 해고자가 숨진 채 발견돼, 2009년 이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사망자가 30명이 됐다.

27일 오후 3시 50분 경기도 평택시 독곡동 한 야산에서 쌍용차 해고자 김모(4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김씨 가족은 시신 발견 한 시간 전 김씨로부터 문자를 받고 경찰에 자살 의심 신고를 했다. 문자에는 "그동안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 시키고 마지막에도 빚만 남기고 가는구나. 사는 게 힘들겠지만 부디 행복해라. 어머님께 죄송하다고 전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씨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복직되지 못한 120명 중 한 명이었다. 재취업에 실패하면서 김씨는 신용불량자가 됐고, 낮에는 공사장 일을 하고 밤에는 운전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지난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 등 '4대 의제'를 놓고 회사와 합의하면서 복직을 기대했으나 아직 완전한 복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고자 45명이 복직됐고, 김씨를 포함한 120명은 복직되지 못한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서울과 평택 등 해고자 복직 촉구 차량 행진 집회를 여는 등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씨도 숨지기 전 투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 거듭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약속한 만큼, 정부도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쌍용차 해고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89,000
    • -1.82%
    • 이더리움
    • 4,271,000
    • -3.85%
    • 비트코인 캐시
    • 460,200
    • -5.48%
    • 리플
    • 603
    • -5.04%
    • 솔라나
    • 189,900
    • -0.73%
    • 에이다
    • 500
    • -8.26%
    • 이오스
    • 680
    • -8.97%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21
    • -3.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800
    • -6.79%
    • 체인링크
    • 17,700
    • -3.8%
    • 샌드박스
    • 389
    • -5.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