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지금 화제 되는 패션·뷰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취향, 가치관과 유사하거나 인기 있는 인물 혹은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자리 잡은 오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의 눈길이 쏠린 곳은 어디일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 신드롬, 여전히 '선재 진행형'입니다.

5월 28일 최종회가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는 자체 최고 시청률(5.8%)까지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변우석은 학창 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굳건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남자 주인공 '류선재' 역으로 열연했는데요. 방송 내내 수많은 '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들을 낳으면서 풋풋하고 청량한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올랐죠.

'선재 업고 튀어'는 막을 내렸지만, 변우석에겐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 변우석은 대중은 물론 광고주들의 마음까지 훔치면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광고에만 등장하는 게 아닙니다. 기업들은 분주히 변우석 포토카드(포카)와 스티커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포스터를 깜짝 증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꾸리고 있습니다. 과거 변우석과 맺은 인연을 강조하는 기업들도 상당하죠.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참 각막'이라는 호평을 받는가 하면, 실질적으로 극대화된 마케팅 효과까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변우석과 손잡고 웃은 곳들은 어디일까요?

▲(사진제공=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인기 어디까지?…"팬덤과 함께 신드롬까지 만들어"

변우석의 인기는 각종 수치에서부터 드러납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스타 브랜드평판 6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5월 30일~6월 30일)에 따르면 1위 변우석 브랜드는 참여지수 277만4487, 미디어지수 235만322, 소통지수 206만2993, 커뮤니티지수 211만3503 등으로 브랜드평판지수 930만1304로 분석됐는데요.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와 비교해보면 무려 60.24% 상승한 수치입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만들어진 지표인데요. 스타 브랜드평판 분석은 스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와 관계,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변우석 브랜드는 팬덤과 함께 신드롬까지 만들어내면서 대세 인기를 입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만큼, 광고계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간 측정한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2872만4791개를 소비자 행동분석을 통해 광고모델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 변우석은 7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가수 임영웅, 배우 이정재에 이어 3위에 자리했습니다.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은 광고모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와 관계,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을 측정할 수 있죠.

▲(사진제공=LG생활건강)

화장품부터 은행까지 섭렵…"포카 샀더니 화장품을 주네(?)"

변우석은 현재 LG생활건강 피지오겔과 유시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LG전자 스탠바이미 등의 앰버서더 및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의 신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하면서 지난달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내가 묻고 변우석이 답하는 리얼 스탠바이미 스토리'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사실 변우석은 평소에도 LG 스탠바이미를 애용한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코스모폴리탄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LG 스탠바이미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빚은 바 있죠. LG전자의 티저 영상에도 변우석이 자신의 소울메이트로 스탠바이미를 언급하는 이 인터뷰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티저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확산하며 "변우석의 애착 제품이라니 욕심난다", "실사용자가 모델이라 믿음이 간다" 등 반응을 얻었죠.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변우석을 피지오겔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는데요. 피지오겔 역시 변우석이 과거 언급한 적 있는 브랜드입니다. 모델 활동 당시 변우석은 "피지오겔 수분 크림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죠.

피지오겔은 "변우석의 맑고 진솔한 매력이 피지오겔의 깨끗한 이미지와 어울리고, 피부 본연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지향점과도 부합한다"며 "다양한 브랜드 라인으로 민감 피부 특성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지오겔과 팔색조 매력을 지닌 변우석과의 긍정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피지오겔은 국내를 포함한 미국, 중국, 태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변우석과 함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인데요.

올리브영에선 포카, 포토 스티커를 포함한 기획 세트를 판매하면서 통통이들(팬덤명 '우체통'·우석이를 체(최)고로 생각하는 통통이들의 애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후기에는 "원래 잘 쓰고 있는 화장품인데 (모델로) 변우석을 데려오다니, 배우신 분들", "포카를 사니까 화장품을 주네", "포카 때문에 제품을 샀는데 좋아서 놀랐다. 다른 제품도 추가로 샀다" 등 긍정적 평가가 담긴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변우석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팬들을 위해 브로마이드 증정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19일 주요 240여 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브로마이드를 선물로 증정한 건데요. 특히 구매 고객 한정 진행 이벤트가 아닌 매장 방문 모든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로 호응을 받으면서,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대기하는 '오픈런'을 불사하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소비자와 팬들의 호응에 부응해 지난달 26일 앵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5일에는 변우석이 NH농협은행의 새 얼굴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4월 NH농협은행 광고 모델로 선정된 배우 고윤정과 신상품·서비스 출시 홍보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농협은행 측은 "다정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출구 없는 매력을 지닌 변우석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변우석 효과 '반짝'

변우석의 선하고 청량한 이미지는 각 브랜드와 '찰떡'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변우석 효과로 웃고 있는 브랜드도 숱한데요. 일례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그와 함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협업한 화보를 온라인에 공개, 콘텐츠의 '좋아요' 수가 연달아 1만 건을 넘겼죠. 이 수치는 같은 브랜드에서 일반 패션모델과 협업한 화보 콘텐츠의 평균 '좋아요' 수 10배 이상의 효과입니다.

최근에는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화보 촬영 시 제작한 스케치 필름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SNS 공개 불과 이틀 만에 조회 수 17만 뷰를 넘었습니다.

변우석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패션위크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 다녔습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한 명품 브랜드 쇼에 게스트로 참석한 그는 SNS에 관련 게시물을 두 개 게재했는데, 참석자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으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Lefty'가 발표한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봄·여름(S·S) 컬렉션에 참석한 화제의 인플루언서 1위로 뽑혔습니다.

변우석이 표지 모델로 나선 패션 매거진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죠. 하퍼스 바자는 7월호를 온통 변우석으로 꾸몄는데요. 4종 커버와 각종 화보, 숨겨진 인사이드 커버, 공식 채널에 게재된 인터뷰와 영상뿐 아니라 잡지에 포토카드까지 수록하면서 "아주 작정했다"는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점선을 따라 직접 포토카드를 잘라내는 방식이었는데요. 온라인상엔 포카 인증샷과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호평이 잇따랐죠.

최근 트렌드는 '변우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시아 단독 팬미팅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팬들의 마음까지 업고 튄 변우석인데요.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도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잘파세대 사이 가장 핫한 스타를 영입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마련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변우석이 다음으로 손잡을 곳은 어디일지 벌써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