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엎질러진 물도 다시 담아 보자

입력 2018-04-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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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씨에스컨설팅 차장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을 가진 ‘복수불반(覆水不返)’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굳건한 신뢰는 인간관계를 포함해 모든 사회관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신뢰가 훼손되는 사례가 많고, 당사자들은 신뢰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지난주 업무를 하던 도중 믿기 힘든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상장 이슈였다.

주식 발행과 상장 관련 업무를 수차례 진행해 본 경험으로, ‘유령주식의 상장 및 매도가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단순 실수가 그런 큰 사고로 확대된 모습에 자본시장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는 감독기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일단락될 것이며, 자본시장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추락도 언젠가는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한국에 상장된 해외 기업의 자본시장 유지 및 관리 업무를 8년 가까이 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우리 증시에서 신뢰를 잃어 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경험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담당자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별 사례를 보면서 앞으로는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업무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하곤 했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및 투자처 다양화라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과 중국 간 정치와 거시경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자본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신뢰 회복은 개별 기업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상처가 치유되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중국 기업을 둘러싼 모든 관계자의 공통된 노력이 있어야만, 중국 기업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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