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 IBM과 블록체인 합작사 설립

입력 2018-01-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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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는 화물선 위에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의 컨테이너가 쌓여져 있다. 파나마/AP뉴시스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는 화물선 위에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의 컨테이너가 쌓여져 있다. 파나마/AP뉴시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물류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해운업체 AP몰러-머스크가 IBM과 블록체인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무역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운송에서 서류 처리와 기타 행정 관련 비용은 전체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머스크와 IBM은 블록체인의 핵심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공급체인을 따라 관련 업체들이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최고상업책임자(CMO)는 “새 합작사는 해운업과 머스크의 전략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서류를 옮기는 비용은 현재 매우 막대하다. 블록체인을 통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이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르 CMO는 새 합작사의 회장으로 내정됐다.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비용 절감이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IBM과 팀을 이뤄 블록체인 시스템을 시험했다. 여기에는 듀폰과 다우케미컬 등 글로벌 대기업과 미국 휴스턴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미국과 네덜란드 관세청도 참여했다.

머스크와 IBM은 새 합작사는 글로벌 공급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 열려 있으며 다른 경쟁 시스템이 나타나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공급체인 디지털화의 표준을 자신들이 세우려는 야망을 보였다. 클레르 CMO는 “어느 시점이 되면 VHS와 베타맥스처럼 하나의 대안에 베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VHS와 베타맥스는 1980년대 비디오테이프 표준화를 놓고 경쟁하던 시스템이다.

IBM의 브리짓 반 크라링겐 솔루션·블록체인 부문 대표는 “우리는 블록체인이 현재 관련된 가상화폐를 넘어 더욱 폭넓게 쓰일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보는 것은 분산원장 기술로 세계를 돕는 블록체인이다. 여러 당사자가 있는 거래일수록 그 중요성은 커진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공급망의 여러 단계에서 각 회사가 하나의 정보 흐름에서 각각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새 합작사는 또 글로벌 운송 관련 서류정리를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것도 목표다.

머스크는 지난해 사이버 공격으로 약 2억5000만~3억 달러의 피해를 봤다. 이에 보안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블록체인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 합작사는 일부 국가 규제 승인이 필요하므로 실제 운영에 들어가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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