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륙의 또 다른 실수’ 오포·비보에 주목하라

입력 2018-01-02 08:57 수정 2018-01-02 10: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샤오미와 격차 벌리며 세계 시장 위협

▲미얀마의 한 스마트폰 판매 상점에 오포와 비보, 삼성전자의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블룸버그
▲미얀마의 한 스마트폰 판매 상점에 오포와 비보, 삼성전자의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블룸버그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을 제패할 잠룡으로 중국의 오포, 비보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비보가 ‘대륙의 실수’ 원조격인 샤오미를 제치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분석했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 양강 구도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3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오포와 비보가 근소한 차이로 지키고 있다. 2017년 3분기 화웨이는 출하량 3910만 대를 기록했고, 오보와 비보는 각각 3350만 대, 2860만 대를 기록했다.

오포는 2017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시장점유율 18.6%를 차지하며 18.9%를 차지한 오포에 근소하게 밀렸다. 비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8.6%를 차지해 화웨이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전년 대비 32% 성장했으나 점유율 13.8%를 차지하며 4위에 그쳤다.

오포와 비보는 스마트폰 1대당 수익 면에서 샤오미를 훨씬 앞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1대당 수익이 화웨이 15달러(약 1만6000원), 오포 14달러, 비보는 13달러였다. 반면 샤오미는 이에 크게 못 미친 2달러였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대당 각각 151달러, 31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오포와 비보는 샤오미의 부진으로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얻었다. 블룸버그의 팀 컬판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수익성에서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는 샤오미의 제품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샤오미의 수익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다른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는 하드웨어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콘텐츠와 스마트폰과 연결된 서비스로 돈을 버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오포와 비보는 하드웨어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으로 오포는 4억4600만 달러, 비보는 3억7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의 영업이익은 5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컬판 애널리스트는 오포와 비보의 기업가치를 각각 850억 달러, 660억 달러로 평가했다. 반면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로 추산했다. 다만, 그는 오포와 비보가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만큼 위험 요소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객들의 충성도가 아직 높지 않고, 저가 정책이 가격 경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4년 만에 빨간날 된 국군의날…임시공휴일 연차 사용법 [요즘, 이거]
  • '사면초가' 탈덕수용소…장원영·BTS 이어 '엑소 수호·에스파'도 고소
  • '자격정지 7년 최종 확정'에 남현희 측 "객관적 판단 이뤄지지 않아, 소송할 것"
  • "퇴근 후 연락하지 마세요" [데이터클립]
  • 주연 여배우는 어디에?…‘안녕 할부지’ 더 보고 싶은 푸바오 [해시태그]
  • 엔비디아 시총, ‘역대 최대’ 2789억 달러 증발…美 법무부 반독점 조사 본격화
  • "국민연금 보험료율 13%…어릴수록 천천히 올린다"
  • 은평구 아파트서 이웃에 일본도 휘둘렀던 당시 CCTV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9.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52,000
    • -3.52%
    • 이더리움
    • 3,257,000
    • -4.01%
    • 비트코인 캐시
    • 425,300
    • -2%
    • 리플
    • 753
    • -2.46%
    • 솔라나
    • 176,800
    • -2.59%
    • 에이다
    • 439
    • -1.79%
    • 이오스
    • 621
    • -2.97%
    • 트론
    • 205
    • -0.97%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00
    • +5.39%
    • 체인링크
    • 13,930
    • -3.06%
    • 샌드박스
    • 331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