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들, 오염된 수액으로 감염됐을 가능성"

입력 2017-12-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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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한 유족이 신생아 시신이 든 상자를 감싸고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한 유족이 신생아 시신이 든 상자를 감싸고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 4명의 사망 원인으로 의료감염이 제기되고 있다.

사망한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푸룬디균'이 발견된 것에 대해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한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생아들이 맞은 수액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트로박터 푸룬디균'에 대해 "대장균 속에 속하는 균으로 대장균 사촌으로 보면 된다"며 "이 균이 대변 안에 있으면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패혈증을 일으키게 되면 상당히 위험한 균으로 돌변한다"고 답했다.

또 이 교수는 "혈액에서 이 균이 나왔다는 것이 패혈증이 되었다는 얘기다"며 "4명이 동시에 나빠졌다는 것은 거의 동시에 세균이 아주 친숙한 형태로 패혈증을 일으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신생아가 우연히 다른 경로로 감염이 됐다가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액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액과 관련해 패혈증이 발생한 사례들은 국내외로 꽤 보고가 됐다"며 "그 균이 오염돼 있는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환자실에서 쓰는 수액이 어떻게 오염이 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가장 걱정하는 오염이 카테터균이다"라고 답했다. 카테터는 수액을 넣거나 혹은 기관 배출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을 뜻한다. 신생아의 경우 혈관들이 덜 발달한 경우가 많아 심장 근처 혈관에 꽂아놓는다.

이 교수는 "카테터가 혈관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고 그곳으로 수액이 공급되다 보니, 투여하는 과정 중에 패혈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감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은 진료에 관여한 전공의와 간호사에 대한 조사와 증거확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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