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20대 男 여성때리고 트럭으로 돌진…목격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 들었다"

입력 2017-07-19 11:28 수정 2017-07-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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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뉴스 캡쳐)
(출처=YTN 뉴스 캡쳐)

길거리에서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자행한 20대 남성 손모 씨가 입건됐다.

19일 YT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에서 만취한 손 씨는 여자친구에게 무차별 데이트 폭력을 가했고, 보다 못해 나선 시민이 피해 여성을 피신시키자 1톤 트럭을 몰고 돌진하며 위협했다. 당시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5%였다.

손 씨의 가해 수위는 높았다. 그는 쓰러진 피해 여성의 얼굴을 발로 힘껏 차고, 여성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데이트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은 "여자가 너무 심하게 맞고 있으니까 아무도 안 도와주면 여자분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설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여성의 입이 완전히 피투성이었다. 피하게 하느라 제 셔츠에 피가 좀 많이 묻을 정도로"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가해자는 폭행만으로 그치지 않고 만취한 상태에서 트럭으로 돌진하며 피해자가 주변 시민들을 위협했다. 좁을 길목까지 트럭으로 돌진하면서 펜스 등 주변 시설에 피해를 줬다.

결국 직접 나선 시민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손 씨는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씨는 피해 여성과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손 씨를 특수 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20대 여성이 청주 자택 근처에 있는 교회 베란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동거하던 21살의 남자친구였으며,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매년 46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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