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글로비스-거래처 1200억원대 허위세금계산서 발행 의혹 수사

입력 2017-07-10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찰이 최근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거래처 회사들이 약 1200억 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직 과장 A(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월 8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 거래처인 B 플라스틱 도·소매업체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34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업체는 다른 C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에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고, C 업체는 같은 수법으로 다른 업체 7곳에 또다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발행된 허위 세금계산서 액수는 1200억원대로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거래처에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대기업 내 계열사 중 총수 일가 지분이 일정 기준(상장사 30%) 이상이고, 내부 거래가 연간 200억원이나 총 매출의 12% 이상인 기업이다.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정의선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총 29.9%의 지분을 갖고 있어 편법으로 규제를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에서 올린 매출도 총 매출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거래한 B 업체와 C 업체 대표를 같은 혐의로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출 실적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57,000
    • -1.07%
    • 이더리움
    • 4,225,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455,200
    • -3.84%
    • 리플
    • 610
    • -2.24%
    • 솔라나
    • 195,500
    • -2.59%
    • 에이다
    • 508
    • -1.55%
    • 이오스
    • 719
    • +0%
    • 트론
    • 181
    • -2.69%
    • 스텔라루멘
    • 125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00
    • -2.21%
    • 체인링크
    • 17,950
    • -1.05%
    • 샌드박스
    • 419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