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유커 사라진 ‘낙원’ 8800억 원 매출 물음표

입력 2017-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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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000억 들여 호텔·카지노·컨벤션 갖춘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주변 인프라 부족해 성공여부 미지수

파라다이스그룹이 영종도에 구축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20일 공식 개장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기존 사업장에 파라다이스시티 포함 올해 88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발 후폭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급감한 상황에서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지를 업계에서는 물음표를 내놓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날 전필립 회장, 세가사미홀딩스 사토미 하지메 회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 세레모니 행사를 했다.

2014년 11월 착공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1단계 사업비는 총 1조3000억 원 규모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등 시설이 들어선다.

이날 1차 개장을 알린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총 711개의 객실을 수용하고자 세 방향으로 뻗어가는 Y자 형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미쉐린 2스타에 선정된 ‘임페리얼 트레져’를 포함한 6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등이 있다. 4층부터 10층까지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의 객실이 들어서며, 3층에는 3개의 라운지,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키즈존, 텐핀스(볼링장), 소니플레이스테이션존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차별점으로 한류 5.0 기반의 아트테인먼트와 지리적 입지를 꼽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서울로부터 공항철도 기준 40분이 소요되고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또 베이징, 상해, 도쿄 등 동북아 주요 도시로부터는 1시간 30분 이내 거리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초기에 연 1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의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 워커힐, 부산, 제주그랜드)을 포함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8800억 원, 2018년 1조1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50년간 운영을 통해 78만 명의 고용 창출, 8조2000억 원의 생산 유발, 3조25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파라다이스그룹의 목표치에 회의적인 시각도 비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주변에 볼 것도, 쇼핑과 문화도 제한적인데다 사드 영향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서다. 거기다 일본 역시 아베 정권에서 복합리조트 준비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영종도에 복합리조트가 두 곳 더 생길 예정인데 그때까지 집적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보면 우리나라를 찾는 방문객 중 상당수는 서울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파라다이스시티의 완벽한 원스톱 체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다이스가 세가사미와 합작투자했다 해도 기존 파라다이스는 철저하게 VIP 위주의 영업을 해와 해외 마케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어, 파라다이스시티가 성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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