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 제치고 OS 왕좌 올랐다...IT 산업 새 이정표

입력 2017-04-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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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MS 윈도 추월...亞스마트폰 보급이 원동력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 세계 OS시장 점유율 추이. 단위 %. 녹색: 안드로이드/ 파란색: 윈도/ 회색: 애플 iOS/ 보라색: 애플 맥 OS X. 출처 스탯카운터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 세계 OS시장 점유율 추이. 단위 %. 녹색: 안드로이드/ 파란색: 윈도/ 회색: 애플 iOS/ 보라색: 애플 맥 OS X. 출처 스탯카운터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PC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끌어내리고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아일랜드 소재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기준 안드로이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7.93%로, 윈도(37.91%)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OS인 iOS로, 점유율은 13.09%였다.

아시아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안드로이드의 약진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이 지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급속히 늘면서 PC 부문의 지배자인 MS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스탯카운터는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산출했다. 2012년 3월 시점에서는 스마트폰을 포함해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를 갓 넘는 수준이었고 윈도는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둘의 위치가 역전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서피스에 윈도10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서피스에 윈도10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스탯카운터의 아이단 쿨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IT산업 역사의 새 이정표이자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OS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했던 MS의 시대가 끝나게 됐다. 또 5년 전 2.4%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는 비약적인 약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윈도가 여전히 데스크톱에서는 이기고 있지만 OS 전장은 움직이고 있다”며 “MS가 모바일 부문에 침입하기는 어렵다. 다만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 차세대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때 MS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C에 한정하면 여전히 윈도는 약 84%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PC의 몰락과 스마트폰의 대두로 MS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게 됐다. 미국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OS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5%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했고 2위는 14%인 iOS였다. 3위 윈도 점유율은 0.4%로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에 안드로이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마운틴뷰/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에 안드로이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마운틴뷰/AP뉴시스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시아 시장이다. 스탯카운터 조사에서 안드로이드는 아시아에서 52%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인도에서는 62%로, 윈도의 19%를 크게 웃돌았다. 인도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는 현재 4억6200만 명에 이른다. 그 중 80%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중국도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42%로, 윈도의 37%를 웃돌았다.

이에 MS는 궁여지책으로 인기 업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를 안드로이드나 i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산층의 확대를 배경으로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일본 광고업체 하쿠호도 산하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의 지난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6개 도시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55%로, 당시 일본(59%)가 큰 차이가 없었고 태블릿에서는 오히려 동남아(29%)가 일본(19%)보다 높았다. 한편 동남아에서 컴퓨터 보급률은 50%로, 일반 PC보다 스마트폰 보유자가 더 많았다.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되는 저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통신회선을 깔지 않아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이런 트렌드를 이끈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PC를 뛰어넘어 스마트폰이 단숨에 주역이 됐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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