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보사 자산 대비 순이익 美·日보다 낮아”

입력 2017-03-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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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저축보험 판매 비중 높은 탓”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일정 요율로 돌려줘야 하는 저축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 주요국에 비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보험연구원은 '한·미·일 손해보험회사 수익성 비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국내 손보사들의 장기 저축보험 사업 비중(매출액 기준)은 2011~2015년 평균 41.6%로 미국(0%), 일본(5.7%)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에 국내 손보사 2015년 기준 ROA는 1.3%로 미국(3.2%), 일본(1.8%)보다 낮았다.

저축보험 비중이 높으면 ROA가 내려가는 것은 저축보험료는 보험영업이익은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부채 규모에 비해 투자이익이 작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장기보험 저축보험료 적립금은 계약자에게 공시이율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부채 규모에 비해 투자이익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 수익성은 미국과 일본보다 높았다.

최근 6년간 평균 합산비율(2011~16년)은 국내 손보사가 96.9%로, 미국(100%), 일본(99.8%)보다 낮았다.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보험상품을 팔아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영업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건 대재해 등으로 인한 대규모 보험금 지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5.3%로 미국(102%), 일본(95.7%)에 비해 높았다. 일본만 자동차보험을 팔아 흑자를 거두고, 한국은 미국보다 적자 폭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운용이익률도 미국과 일본보다 한국이 높았다. 최근 6년간 국내 손보사들은 평균 4.1%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3.6%, 2.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손보사들의 ROA가 미국과 일본보다 낮은 점에 비춰봤을 때 손보사들의 최근 수익성 개선이 과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내 손보사 당기 순익은 3조46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장기 저축보험 사업은 자산 규모를 확대시키는데 기여했지만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아 ROA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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