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에 허덕이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사가 손을 맞잡았다.
최근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유인물을 통해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조선업 불황의 늪이 계속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를 포함한 조선업종 노조 모두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미포조선은 구성원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지만, 신규 수주가 이어지지 못한다면 더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올해 수주 실적은 5척에 2억2300만 달러에 불과해 목표 실적인 30억 달러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어 노조는 "당장 내년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일감 확보만큼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수주 확보를 위해 회사와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일자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노조는 "'노사 공동 수주팀' 구성을 회사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9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20년째 무분규로 타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은 모은 기업은 삼성중공업도 있다. 올해 4월 노사가 함께 해외 영업에 나선 것.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변성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이 함께 호주 퍼스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서 선주사들을 만나 선박 발주를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