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폭발…저커버그 ‘오지 인터넷 보급’ 꿈도 불발

입력 2016-09-02 09:00 수정 2016-09-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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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이 발사대에서 폭발하면서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오지 인터넷 보급’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됐다.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께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리려던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폭발했다. 이날 폭발은 엔진을 테스트하기 직전에 연료를 공급하던 도중 발생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켓과 적재물이 손상되면서 그 안에 첫 인공위성을 실은 페이스북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 로켓은 원래 페이스북의 첫 인공위성 ‘아모스6’을 싣고 오는 3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인 ‘internet.org’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아직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무료 인터넷을 보급, 인터넷으로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위성업체 유텔셋과 제휴해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콤과의 통신위성 ‘아모스6’를 5년간 9500달러에 임대했다. 하지만 이날 로켓의 폭발로 저커버그의 계획도 꼬이게 됐다.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저커버그 CEO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스페이스X의 발사 실패와 우리 위성이 망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면서 “우리의 위성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사업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 세계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우리의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페이스콤이 발사 실패에 대한 보험에 가입해 페이스북이 입는 경제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CNBC 전했다.

그러나 이번 폭발은 당사자인 스페이스X와 머스크 CEO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 새 두 번째 폭발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이날은 머스크 CEO에게는 최악의 날이나 나름없었다. 팰컨9의 폭발과 함께 테슬라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가 각각 5%, 9%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안을 공식화하기 전에 고의로 1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머스크는 양사 합병에 시장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현재 솔라시티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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