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가전기기 새 역사…이달 10억대 판매 돌파 ‘금세기 베스트셀러’

입력 2016-07-25 08:18 수정 2016-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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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첫선 이후 9년 만에 대기록…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돌파구 마련 절실

애플 ‘아이폰’이 가전기기의 새 역사를 쓴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9년 만에 10억 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이달 달성할 전망이라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0억 대 판매 기록은 가전업계에서는 좀처럼 드문 일로 아이폰이 명실상부한 금세기 베스트셀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시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새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FT는 강조했다.

애플은 26일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000만 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아이폰 판매는 지난달 말에 9억8700만 대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전 분기와 비슷한 4000만 대가 되거나 월 최소 13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이미 아이폰 판매량이 10억 대를 돌파하지 않았다면 이르면 이번 주 새 기록이 수립된다고 FT는 내다봤다.

벤처캐피털업체 안드리센호로위츠의 베네딕트 에반스 파트너는 “10억 대 기록은 새 금자탑”이라며 “페이스북과 와츠앱 등 일부 인터넷 서비스만이 이 기록을 세웠다.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은 지난 2년간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10억 대가 지닌 의미에 대해 에반스 파트너는 “아이팟은 지난 2014년 수치 집계를 그만두기까지 3억9700만 대가 팔렸다. 또 아이폰 판매량은 1999~2015년 16년간 일본 전체 디지털카메라업체가 세운 11억 대 기록에 육박하는 것이다. 노키아는 최고 전성기였던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휴대폰을 4억5300만 대 판매했으며 PC는 1981년 이후 누적 판매량이 올해 50억 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컴퓨터가 모든 책상 위에 놓이기를 원했다”며 “스마트폰의 비전은 모든 이의 주머니 속에 컴퓨터가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제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 기록은 아이폰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전년보다 15~18%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거시경제적 역풍이 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고객은 이전보다 더 오래 구형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현재 미국에서 ‘아이폰6S’보다 잘 팔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이 9월에 내놓을 차기 아이폰은 이전 모델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낮은 편이다. 이에 애플 전망을 놓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달 초 애플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3분기 연속 실적 발표에 앞서 애플 전망을 낮췄다”며 “애플이 지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스마트폰에서의 성공을 다른 부문에서 재현하기는 매우 불가능해 보인다”며 “애플도 애플워치의 성적에 실망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애플워치가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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