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회 두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으로 시작한 두올은 이후 자동차용 시트 사업에 진출,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이며 제네럴모터스(GM), 르노삼성, 중국 지리자동차 등과 거래하고 있다.
두올은 소재에서 시트커버, 에어백 내장재까지 자동차 섬유화학 부문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유럽 및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대한 자체 영향력을 확장해 체코, 브라질, 터키 등에서 독점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두올은 시트내장재를 처음으로 국산화해 현대차가 ‘포니’를 출시할 때부터 시트내장재를 납품했다”면서 “원재료 소싱에서 생산까지 자체 진행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섬유내장재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두올은 자체 보유한 중앙연구소를 통해 소재 및 양산 가공에 대한 기술연구와 개발차종, 품질설비 관리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웨덴 디자인 기업 보그스티나, 인도 로컬 브랜드 BMD 등 글로벌 기업과 R&D(연구개발)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두올은 친환경, 경량화 추세에 맞춰 섬유소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스마트 내장재 등 첨단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국내외 강력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력을 갖췄으며, 제조 인프라별 커스터마이징 생산 시스템으로 국내외 독과점 공급자의 위상을 확보했다”면서 “상장을 발판으로 세계 자동차 내장재 시장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올의 총 공모주식수는 730만주, 공모예정가는 7500~9000원으로 547억~657억 원을 공모한다. 오는 19~20일 공모청약을 거쳐 2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3662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1%이다. 공모자금은 일부 부채상환과 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