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소프트뱅크로부터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거래 가치는 당초 업계 예상보다 높은 90억 달러(약 10조39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로 슈퍼셀의 회사 가치는 협상 진행 과정 중에 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슈퍼셀의 주요 지분을 약 1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이 지분율은 73%로 늘어났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슈퍼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회사 매각 가치는 50억 달러일 것으로 추정됐다. 슈퍼셀은 인기 모바일 게임 앱(애플리케이션) ‘클래시 오브 클랜’, ‘붐 비치’ 등 개발사다. 해당 게임들은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게임 내 디지털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구조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메시지 앱 ‘위챗’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 게임 분야로 눈을 돌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본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는 게임 사업이 핵심 사업이 아니라고 판단, 이 부문에 대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던 게임개발회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겅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하기로 한 지분의 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회사는 이 돈을 재정균형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