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양강’ 애플·삼성, 올해 첫 출하 감소

입력 2016-05-10 08:03 수정 2016-05-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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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성숙해 기능적 차이 내기 어려워…중국 기업 저가 공세로 시장 선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연간 출하량이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업계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삼성과 애플의 출하량 감소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부품 업계 역시 대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업계의 판세가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인 애플은 올해 출하량이 2억대를 갓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의 약 2억30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인 삼성의 출하량도 지난해의 3억20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사가 차지한 점유율은 2012년에 47%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34% 정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측은 미국 IHS테크놀로지 등 리서치업계와 증권업계의 시장 전망에다 부품 및 생산 설비를 다루는 관련 업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했다.

신문은 양사의 부진에 대해, 기술이 성숙해 양사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기능적 차이를 내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신흥국 등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6S’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해 올해 상반기 출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가을 차기 핵심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대폭적인 기능 확충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관하고 있다. 새 아이폰 판매 동향에 따라 올해 출하 대수 감소폭은 10%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은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스마트폰을 갖추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수익성을 중시해 가격대별로 기종 수를 줄인 것도 판매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문은 애플과 삼성 이외 소니와 LG전자 등 다른 한국과 일본,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일제히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약 15억대로, 전년 대비 7~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부진한 성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신흥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전년보다 2~3% 늘어난 1억3000만대 이상 출하가 예상된다. 샤오미와 레노버, ZTE 등 중국 주요 10개 스마트폰업체의 출하 대수를 합치면 전년보다 약 15% 늘어난 5억5000만대로, 이는 삼성과 애플의 합계와 맞먹는 수치다. 신문은 오는 2018년에는 중국 제조업체의 출하량이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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