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반도체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5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동반 약세와 원화강세에 따른 4000억원의 부정적 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6조14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3조3154억원, 영업이익 6조1427억원, 당기순이익 3조2234억원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3조85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북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TV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북미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해 UHD TV, 커브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혁신적인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016년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TV 수요는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SUHD TV에서 화질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한 SUHD TV 신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하고 초대형·커브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생활가전도 ‘패밀리허브’ 기능을 탑재한 냉장고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액티브워시’, ‘애드워시’ 등 혁신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등 B2B(기업 간 거래)사업에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