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일본·인도네시아 시장서 철수

입력 2016-01-26 07:52 수정 2016-01-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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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 시장서 신차 판매 약 1만1000대 그쳐

▲포드의 일본 신차 판매 추이. 단위 1만대. 2015년 4968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포드의 일본 신차 판매 추이. 단위 1만대. 2015년 4968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일본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말까지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영업거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포드가 1920년대 중반 일본에 진출했지만 최근 판매 부진으로 수익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90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포드 신차 판매는 약 1만1000대에 그쳤다. 일본에서는 4968대가 팔려 현지 시장점유율이 0.1%에 불과했다. 정점을 찍었던 1996년에 비해서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은 비관세 장벽이 높아 수입 외제차 비중이 1.7%로 매우 낮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독일 업체들과 비교해 포드가 성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판매량이 약 6100대로 전년보다 50% 가까이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0.6%에 그쳤다. 동남아시아 최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도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돈이 되지 않는 시장에서 후퇴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과거 최대한 많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세계 각국 정부의 대기오염과 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쌓아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GM과 포드는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와 무인자동차 등 신규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시장을 정리할 필요가 커졌다.

포드는 성명에서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우리의 투자에 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두 시장 모두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회사 전체 매출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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