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중국ㆍ유가 더블 쇼크에 ‘요동’

입력 2016-01-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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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 붕괴ㆍ중국증시 약세장 진입…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급락

▲글로벌 금융시장이 15일(현지시간) 중국증시와 유가 급락으로 혼란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감싸고 앉아있다. 뉴욕/AP뉴시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15일(현지시간) 중국증시와 유가 급락으로 혼란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한 트레이더가 머리를 감싸고 앉아있다. 뉴욕/AP뉴시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국제유가의 끝없는 추락 속에 15일(현지시간) 크게 요동쳤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글로벌 증시는 투매세에 허덕였고 금과 일본 엔화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5% 급락한 2900.97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2900선이 붕괴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20% 이상 빠져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중국 경기둔화 심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막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가파르게 평가절하했다가 다시 올리는 등 연초부터 갈팡질팡하는 행보로 지난해 8월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재연한 주범이 됐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개입이 증시 하락을 막는데도 실패해 더욱 투자자들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국제유가는 조만간 이란이 제재 해재로 원유 수출을 재개해 공급과잉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이날 급락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우리의 핵합의안 이행 사실을 확인하면 16일이나 17일에 제재 해제가 선언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대표 유종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는 29달러대도 붕괴했다.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 급락한 배럴당 29.42달러로 마감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는 6.3% 빠진 배럴당 28.94달러로 지난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월 이후 20% 이상 하락하며 9개월 만에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2.39% 급락해 1만6000선이 붕괴했고 S&P500지수가 2.16%, 나스닥지수는 2.74% 각각 떨어졌다. 다우와 S&P는 지난해 8월 25일 이후 4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날 1.60% 오른 온스당 1090.7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116.51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8월 24일 이후 4개월 만에 엔화 가치가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실세금리인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98%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2%대가 깨졌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확실히 올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하강 기류로 한 해를 시작할 줄은 몰랐다”며 “매우 좌절시키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져 단기적으로 더 큰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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