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백기사' 정몽진, 현대중공업 추가 지원

입력 2015-12-18 09:28 수정 2015-1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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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중공업 주식 122만주 추가 취득

‘범(凡) 현대가’ 정몽진<사진> 케이씨씨(KCC) 회장이 조선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는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사촌지간’인 현대중공업에 또 한 번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CC는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주식 122만1270주를 주당 8만9800원에 취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환산하면 약 1096억원어치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함께 첨부했다. 이번 매입으로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532만9170주까지 늘어났고 지분율은 7.01%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인 정몽준(10.15%), 현대미포조선(7.98%)에 이어 3번째다.

앞서 KCC는 지난해 11월에도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자금난에 빠져 있던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000주를 3000억원에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KCC의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5.89%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를 위해 KCC는 보유 중이던 경기 수원시 부동산을 대량 처분했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KCC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만든 기업이다. 정몽진 회장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0년 회사를 이어받아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KCC가 이처럼 현대중공업 지분비중을 늘리는 것은 ‘범 현대가 사촌기업’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원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현대중공업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8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손실만 1조2610억원에 달한다. 2014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적자다.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급여반납 등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을 하는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자사주 144만3980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현대중공업의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KCC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범 현대가를 지원하는 것 외에 향후 시세차익 등을 노린 전략도 깔렸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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