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손보사株, 3大 호재에 ‘덩실덩실’

입력 2015-12-09 16:16 수정 2015-1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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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자율화·고가 자동차보험 합리화·온라인보험 슈퍼마켓 수혜 기대

금융당국의 보험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삼성·동부·현대·KB 등 이른바 ‘빅4’ 손해보험회사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이들 대형손보사들은 보험료 자율화는 물론 고가 자동차 보험 합리화,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등의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손보사들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5%가량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말 26만9000원던 주가가 이날 30만8500으로 13.17% 상승했고, 동부화재는 5만3200원이던 주가가 6만5700원으로 23.50% 치솟았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각각 18.21%, 15.54%씩 올랐다. 중소손보사로 분류되는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6.62%, 1.23%로 상승폭이 미미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이 내놓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 대형손보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드맵의 후속조치로 먼저 보험료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됐다. 금융위원회는 보험 가격을 완전 자율화하면서 보험 산정의 근거가 되는 조정한도(현재 ±25%)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의무보험 성격을 지니고 있던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금융당국이 막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보험사는 보험상품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손해담보보험료를 내년 3월부터 최고 15%까지 인상하는 방안도 내놨다. 사고 피해에 따른 렌트차 지급 기준도 현재 동종차량에서 동급차량으로 바뀌게 된다. 수입차가 사고를 당하면 수입차량만 대차해 주던 관행이 줄어들어 외제차 비율이 높은 대형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고가 차량 관련 자동차 보험 합리화는 외제차 비중이 높은 대형손보사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보험료 자율화 방안도 상품 개발 단계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할 만큼 대형손보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보험슈퍼마켓 역시 상품 개발 인력이 풍부한 대형손보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보험상품을 한데 묶어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다모아 보험’가 출범했다. 현재 CM형(사이버 마케팅) 자동차 보험은 삼성화재 한 곳만 참여하고 있지만 내달부터 대형손보사들도 잇따라 참여하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은 가입이 강제적이고 상품간 비교가 높아서 온라인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보험 슈퍼마켓 도입에 따른 선발주자의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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