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총선 집권당 패배…탄핵 위기에 몰린 마두로 대통령

입력 2015-12-08 09: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베네수엘라 총선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 위기설이 나라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AP/뉴시스)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 위기설이 나라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AP/뉴시스)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우파인 야당연합 '민주연합회의(MUD)'가 17년 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곧바로 탄핵위기에 몰렸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의 중간집계 결과 MUD가 총 167석 중 과반이 넘는 최소 99석,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46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 등 대도시 거리에는 몰려나온 야권 지지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폭죽을 터트리면서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침체로 위기에 몰리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제 여소야대라는 더욱 힘겨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일부 관측통들은 2019년 마두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그를 탄핵하는 국민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을 국민투표를 통한 탄핵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혹은 101명 이상 의원들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야당이 현재 베네수엘라 선관의 발표보다 2~3 곳에서만 더 승리를 한다면 탄핵 정국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소야대의 부담을 안게 된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반격도 예상된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마두로 대통령은 방송연설을 통해 야당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지만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헌법이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가 해온 모든 정책들은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평화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남미대륙의 고질적인 군사 쿠데타를 거론하면서 사회주의 혁명을 흔들려는 음모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자신이 “베네수엘라 내부와 외부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로 시작한 경제전쟁에서 패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갈수록 심해지는 치안불안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총선이 치러졌다”며 “여론 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 결과 국민들의 85%가 (마두로 정권의) 국정운영 방향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10,000
    • -0.59%
    • 이더리움
    • 4,211,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450,400
    • -3.33%
    • 리플
    • 602
    • -2.9%
    • 솔라나
    • 193,300
    • -2.28%
    • 에이다
    • 502
    • -0.99%
    • 이오스
    • 708
    • -0.14%
    • 트론
    • 182
    • -2.15%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650
    • -1.46%
    • 체인링크
    • 17,720
    • -0.56%
    • 샌드박스
    • 413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