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7년만에 미수금보다 많아져

입력 2007-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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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가 미수금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업협회가 최근 증권회사 신용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9일 기준 증권회사의 신용융자 잔고는 8530억원, 미수금은 81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용잔고가 미수금 규모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2월 3일(5971억원) 이후 약 7년 1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1999년 9월 14일 8826억원으로 사상최고치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했다가, 이달 6일 8143억원으로 8년여만에 다시 8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증협은 설명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신용거래 활성화 제도 시행 이후 일평균 146억원, 총 3,803억원이 증가했으며, 유가증권시장은 2462억원(+80.0%), 코스닥시장은 1341억원(+81.4%)이 각각 늘어나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도 지난해 1월평균 6.3%에서 올해 1월평균 11.3%, 2월평균 11.9%로 증가했으며, 고객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 또한 작년 1월평균 4.1%에서 올해 1월평균 5.7%, 올해 2월평균 6.7%로 증가했다.

특히, 미수금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을 비교하면,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5월 11일에는 46.9%에 불과했으나, 1400선을 회복한 지난해 11월 14일 58.5%,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년 2월 26일 89.6%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미수거래가 신용거래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와 감독당국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미수거래는 최대한 억제하고 신용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고, 올해 2월부터 신용거래의 연속재매매를 허용하는 등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바 있다.

한편, 미수거래자에 대해 이후 30일간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하도록 하는 동결계좌(Frozen account) 제도가 5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미수거래가 신용거래로 이동하면서 신용거래의 증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병주 증협 회원서비스부 이사는 "신용거래가 미수거래 수요를 급속히 대체하는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신용잔고가 1조원을 넘어설 시기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회사는 동결계좌 제도가 도입되는 5월 1일까지 신용거래가 미수거래를 대체할 수 있도록, 투자자에 대한 지속적인 창구지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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