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변심에 장중 급락세로 돌아섰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와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등을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0.32%) 떨어진 2049.97포인틍 ㄷ래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2050~2060선에서 머물던 지수는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반등하며 2070선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이후 점차 낙폭을 키운 뒤 2050선 아래까지 밀려났다.
다음주에는 미국 FOMC의 6월 회의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이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의지를 표명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대형 이슈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는 오전에 상승, 오후에 하락반전하는 움직임이 반복된 모습을 보였다”며 “FOMC를 앞둔 불확실성에 포지션을 길게 끌지 못하면서 차익실현 타이미이 상당히 빨라진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순매수였던 외국인이 오후 순매도 전환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898억원, 기관은 150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는 중이다. 순매도였던 개인은 2351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93억원, 비차익거래로 1503억원을 팔며 총 243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지수는 음식료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 중이다. 증권업이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보험, 은행, 금융업, 건설업, 운송장비, 화학,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제조업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오전중 상승세였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분위기도 반전했다. 삼성전자,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NAVER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낙폭이 3%대를 기록 중이고 POSCO가 2% 이상 하락 중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시한지주, 기아차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