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년까지 전기차인 차세대 쉐보레 ‘볼트(Volt)’와 ‘트위지’를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전기자동차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EVS28)’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쉐보레 볼트를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이어 “볼트 출시는 단순히 한 종의 차량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가장 선도적인 전기차 볼트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2세대 볼트 출시를 통해 전체 판매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르노삼성도 같은날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출시를 선언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트위지를 국내에서 시범 주행하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위지는 사륜 전기차로서 일반 승용차의 3분의1 크기다. 이 차는 2012년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그동안 국내 법규 때문에 도입이 실현되지 않았다. 지만 최근 정부와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현재 국내 유관 부처와 법 개정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수 주 안에 해당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통해 내수 시장 3위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까지 내수 3위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호샤 사장과 질 노만 부회장은 전기차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도 요구했다.
호샤 사장은 “한국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변동이 심하다”며 “특정 지역에선 할인 해주기로 한 금액을 변동하는 일이 잦아 고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도 “전기차 확산의 4대 요인 중 하나는 정부의 지원”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됐을때 전기차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1분기 내수 판매량은 각각 3만4000대(0.3% 감소), 1만4909대(12.7%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