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오히려 손해인 시대에서 자산가들은 펀드처럼 ‘중수익·중위험’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금융회사의 펀드 수익률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요 시중은행의 주식형펀드 장기투자 수익률은 평균 11.5%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4.9%)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성적이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판매사는 KB국민은행이었다.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그 뒤를 이어 외환(14.5%), 하나(9.8%), 농협(9.5%), 신한(8.5%), 우리(6.2%) 가 잇따랐다.
판매잔액 역시 KB국민이 8조30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2위인 신한은행(4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우리(2조9000억원), 하나(2조1000억원), 농협(1조5000억원), 외환(1조2000억원)순으로 집계됐다.
판매사별 수익률 차이가 큰 이유는 각 은행마다 고객에게 추천하는 펀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펀드 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자산관리 전문 부서에서 추천 펀드를 선정해 제시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외부 펀드평가사를 통해 수익률이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펀드 완전판매 프로세스 점검 결과에서도 ‘양호’ 등급을 받아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는 펀드 완전판매 프로세스 점검은 적합성 원칙 5개 항목과 상품설명의무 관련 5항목으로 이루어진 미스터리 쇼핑 형태로 이뤄진 평가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상품 판매에 있어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영업점 직원에 대해 펀드 판매 프로세스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