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에 3일 연속 약세...다우 0.15% ↓

입력 2015-01-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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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45달러 붕괴...알코아 실적 호조에도 투자심리 불안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전일 알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라 정유주에 매물이 몰리면서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27.16포인트(0.15%) 하락한 1만7613.6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3포인트(0.26%) 내린 2023.03을, 나스닥은 3.21포인트(0.07%) 빠진 4661.50을 기록했다.

상품시장이 계속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45달러 밑으로 빠졌고, 구리 가격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 약세가 결국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08% 움직였다. 이는 지난해의 0.53%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예상을 웃돌지 않는 한, 투자심리는 안정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케빈 디브니 비컨크레스트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견고한 실적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는 한 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 넘게 올랐다.

△알코아, 실적 호조에도 주가 약세...KB홈, 17% ↓

전일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의 주가는 개장 초 상승했지만, 2.3%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주택업체 KB홈의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개장전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17% 급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KB홈은 지난해 11월 마감한 4분기에 8억5280만 달러, 주당 8.36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억9600만 달러로 29%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는 7억7850만 달러였다.

투자자들은 KB홈의 실적 호조에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

△애플, 특허 획득에 고프로 주가 급락

애플의 주가는 0.9% 올랐다. 미국 특허상표청(US PTO)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소비자들이 원격으로 디지털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찰리 앤더슨 도허티앤드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이날 특허 취득으로 고프로와 같은 카메라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애플 기기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카메라의 줌 기능을 제어하고, 사진과 비디오 세팅을 하기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애플의 특허 취득 소식에 고프로의 주가는 12% 넘게 빠졌다.

△UAE “정책 변경 없을 것”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에 나서지 않을 뜻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의 가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최근 유가 하락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미국의 셰일유 생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유가는 정당화할 수 없지만, 반등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며 “공급 과잉을 이끌고 있는 북미 지역의 셰일유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또 “유가는 앞으로 2~3년 후에나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국채 강세...주요국 금리 사상 최처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과 함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글로벌브로드마켓소버린플러스인덱스를 통한 글로벌 국채 금리는 전일 1.21%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6년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다.

주요국 중에서는 일본의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고, 호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603%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美 11월 구인건수 497만건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497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83만건에서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수치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구인 건수의 호조로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12월 소기업낙관지수 100.4...8년만에 최고

전미자영업협회(NFIB)가 발표한 12월 소기업낙관지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10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0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NFIB는 조사 대상 기업의 4분의 1이 임금을 올렸다면서 근로자에 대한 보상 증가폭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20억 달러의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재정지출은 전년에 비해 44% 늘어난 3330억 달러였으며, 재정수입은 3350억 달러로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5회계연도 첫 분기 재정적자는 1770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전년 대비 2% 늘어난 것이다.

△WTI, 0.4% ↓...달러·엔 117.85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는 18센트(0.4%) 떨어진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2월물 금은 1.6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234.4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하락한 1.90%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3% 내린 117.85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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