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BOJ가 지난달 말 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91조 엔으로 종전보다 11조 엔(약 154조원) 늘렸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벌써 다음달 열리는 BOJ 금융통화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다음달 회의는 16일 총선을 치르고 사흘 뒤에 열린다.
일본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BOJ가 다음달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0.4%로 전분기의 -3.5%에 이어 위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카토 이즈루 토탄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다음달 자산매입기금을 5조엔 증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존 1%에서 3%로 높이고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무제한으로 양적완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이 전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25%에 이르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16%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