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반항하는 펜타곤 지도부 숙청 나서나

입력 2024-1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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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트럼프 1기 때 강력한 반대자
트럼프 “반역죄로 처형될 수 있어”
2기 행정부 때 대대적 물갈이 관측

▲2019년 재임 당시 주일 미군기지를 방문해 사열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습. AP뉴시스
▲2019년 재임 당시 주일 미군기지를 방문해 사열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깨어있는 장군’들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숙청이 이어질 수 있다(lead to a purge)’는 보도가 나왔다.

‘깨어있는 장군(Work General)’은 미국 국방부에서 인종 갈등 타파와 사회정의 등 초점을 맞춘 장군을 일컫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반면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은 물론 보수진영에서는 진보적 군부 정책을 비판하는데 주로 등장했던 단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에 대한 회의적 시각부터 갖가지 국방부 정책과 부딪혀 왔다”라며 “두 번째 임기 동안 국방부 지도자들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 시각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배경으로는 이제껏 트럼프 정책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온 당국자들이 미국 국방부와 미군 장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일부는 트럼프를 겨냥해 “(대통령)직위에 부적합하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맞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마크 밀리를 대상으로 “반역죄로 처형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를 이끄는 잭 리드(민주당) 의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트럼프가 미국 국방부를 파괴할 것”이라며 “헌법을 위해 일어선 장군들도 해고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는 임기 동안 충성심을 우선시하고 이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한 군 장교와 국방부 공직자들을 모두 몰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6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깨어있는 장군들을 해고할 것”이라며 “깨어있는 군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정책에서 미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불법 이민자의 대량 추방을 위해 방위군과 현역 미군을 투입할 수 있고, 국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런 제안과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거리에 군대를 배치하는 것은 위법인 데다 존경을 받는 미군에 반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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