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환경장관, 제주서 만난다…기후·플라스틱 등 환경현안 논의

입력 2024-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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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3국 환경장관회의
기후변화 등 8개 협력분야 성과 점검
대기질 개선 등 협력 공동합의문 채택

▲김완섭 환경부 장관. (환경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 (환경부)

한국, 일본, 중국의 환경수장이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5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 24)에서 기후변화, 플라스틱 협약 등 동북아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성 대신,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 등 3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다.

회의는 28일 국가 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9일에는 3국 환경장관회의 본회의와 각종 부대행사, 기자회견이 열린다.

1999년 우리나라 제안으로 시작된 3국 환경장관회의는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동북아 지역 환경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자국의 주요 환경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대응, 생물다양성 등 8개 분야 공동행동계획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환경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한다. 아울러 올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의 환경 분야 협력사항인 3국과 몽골의 협력을 통한 황사저감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3국 장관은 △대기질 개선 △순환경제 △물해양환경관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 △녹색경제 △환경교육 등 8개 협력분야별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점검 내용과 향후 협력 계획 등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29일 채택할 예정이다.

내년 종료되는 제3차 공동행동계획(2021~2025) 이후 만들어질 제4차 공동행동계획(2026~2030) 우선협력분야 수립 방향도 논의한다.

우선협력분야 수립방향은 기존 8개 협력분야를 환경질 개선, 무탄소 녹색성장, 환경복지 등 3개 목표로 분류하고 그 아래 기존 협력분야를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저감협력과 소음·빛공해 등 생활환경 분야를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제4차 공동행동계획은 내년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6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그 밖에 3국의 환경 협력에 기여한 인물에게 '3국 환경장관회의 환경상'을 수여한다. 우리 측 수상자로는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동북아 환경 협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최재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제환경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이 선정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3국 청년 등이 참여하는 청년포럼과 제9회 3국 환경산업 원탁회의(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가 각각 부대행사로 치러진다.

청년포럼은 3국에서 선발된 청년대표(국가별 5명, 총 15명)가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로의 전환:청년의 기여'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제9회 3국 환경산업 원탁회의는 27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제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3국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을 주제로 열린다. 3국 정부 관계자,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김 장관은 "우리 3국은 인접국으로서 환경 영향을 주고받기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기후변화, 플라스틱 등 동북아 지역 환경 현안을 토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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