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중국 직원들 아이폰만 사용하라”…구글플레이 금지로 ‘궁여지책’

입력 2024-07-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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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보안앱,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 가능
화웨이 등 중국 앱스토어 통한 연결 차단 목적도
MS, 중국 해커에 뚫린 후 미국 정부 보안 압박↑

▲중국 베이징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지사 직원들에게 직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을 금지하고 아이폰만 쓰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9월부터 중국 현지 수백 명 직원이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신원 확인 등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 중인 모든 중국 직원에게 아이폰15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연결이 금지돼 있어, MS가 제공하는 필수 보안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MS가 궁여지책을 강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지 직원들의 스마트폰과 시스템이 중국 기업의 앱스토어와 연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구글플레이 대신에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앱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MS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앞서 4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안전심의위원회(CSRB)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커들이 작년 6월 약 25개 조직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등을 포함한 500명 이상의 이메일을 해킹한 사건은 MS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일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중국 해커들이 MS의 시스템을 이용해 연방 정부 네트워크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한 경위를 증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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