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파산 신청...닛산과 매각 협상 결렬된 듯

입력 2024-06-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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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수 200~999명 추정
인력 15% 감축 계획 발표

▲출처 피스커 홈페이지
▲출처 피스커 홈페이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가 17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피스커의 자산은 5억~10억 달러, 부채는 1억~5억 달러이며, 채권자 수는 200~999명으로 추정된다.

그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온 피스커는 2월에 사업 지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자동차 파트너십을 확보할 때까지 미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부터 일본 닛산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커는 또 작년 6월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내놓았지만 판매 어려움으로 인력을 15% 감축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당초 예상치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만 대가량의 차량을 제조했으며, 그마저도 4700대만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자동차안전규제당국이 작년부터 피스커의 일부 오션 전기차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리비안, 루시드 등과 함께 ‘테슬라 대항마‘로 꼽혀왔던 피스커는 3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당시 주가가 장기간 1달러 미만으로 유지하자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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