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추가합격을 거듭 발표하고도 1만여 명이 당초 계획보다 덜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는 물론 서울 소재 31개 대학에서 618명(4.7%)의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추가합격자 등록을 마치고도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총 1만3148명이다. 이 가운데 88.2%(1만1595명)는 지방권 대학(13개교)에서 발생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서울 지역 대학 31곳도 정원 618명(4.7%)을 뽑지 못했다. 경인권 대학 35곳 역시 935(7.1%)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 대학 중에서는 서경대 111명, 세종대 53명, 한성대 34명, 홍익대 31명, 국민대 29명, 중앙대 19명, 한국외대 18명, 한양대 17명, 서울시립대 3명 등의 추가 모집인원이 발생했다.
추가모집 규모를 학교당 평균으로 살펴보면, 제주가 2개 대학 평균 22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7개 대학 평균 194.6명) 경북(9개 대학 평균 183.7명) 전남(8개 대학 평균 182.3명) 광주(9개 대학 평균 163.3명) 부산(13개 대학 평균 120.7명) 6개 지역의 평균 추가 모집인원이 100명을 넘었다. 울산은 유일하게 추가 모집인원이 없었다.
다만, 올해 정시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1만7439명) 보다 4291명(24.6%)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충원을 줄이기 위해 전화 통보 등으로 수험생들의 추가합격을 적극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방권 대학에서는 올해 모집정원을 줄인 것이 추가모집 감소로 이어졌다"고 했다.
한편, 지방권 대학은 올해 수시와 정시를 합쳐 모집정원을 지난해 대비 1815명 줄였고, 경인권 대학도 전체 모집정원을 지난해보다 150명 축소했다. 반면 서울권 대학은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이 1173명 늘렸다.
대학들은 이달 29일까지 2024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