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티메프 사태’ 경영진 불구속 기소 방침…“영장 재청구 어려워”

입력 2024-11-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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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 수사 진행할 것…피해 회복 대책 받아 볼 생각”
‘민주당 돈봉투’ 현역 의원 6명,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 (뉴시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가운데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구 대표 등 경영진들이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살펴보면서 나머지 보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는데 3번 째 영장 청구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피해자 회복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 대표 측으로부터 대책을 받아 볼 생각”이라며 “다수의 피해자가 양산된 사안으로 (사건이) 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보완 수사를 거쳐 이달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하지만 18일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또다시 기각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시도가 보이지 않아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한편,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역 야당 의원 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이에 응한 의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석 요구에) 응한 의원은 없다”며 “더 이상 출석 요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요구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4명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서면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저희는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안 나오면)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2021년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에서 10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현역 의원인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백혜련·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총선과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그간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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