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뉴욕 소재 점프바이크 인수…공유자전거 시장 진출

입력 2018-04-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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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제펙키 점프바이크 CEO “우버와 점프바이크, 시너지 낼 것”…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의 첫 작품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자전거 공유 업체 점프바이크를 인수했다. 출처 = 점프바이크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자전거 공유 업체 점프바이크를 인수했다. 출처 = 점프바이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업체 점프바이크를 인수해 공유 자전거 열풍에 합류했다.

우버가 본격적으로 공유 자전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을 필두로 한 공유 자전거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자동차 공유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자 우버는 아예 이 사업에 발을 깊이 담그기로 했다. 우버의 점프바이크 인수 건은 세부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인수액은 1억 달러(약 1069억5000만 원)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유 자전거에 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최근 중국 음식 배달 업체 메이퇀뎬핑이 37억 달러에 공유 자전거 업체 모바이크를 인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바이크는 6개월 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이크가 미국까지 치고 들어오자 우버는 자국에서까지 공유 자전거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짧은 거리를 가는 경우 공유 자전거는 혼잡한 도시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

라이언 르제펙키 점프바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버는 공유 자전거에 저항하는 대신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점프바이크와 연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점프바이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250대의 자전거를 공급한 상태이며 사용자들은 우버 앱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점프바이크는 워싱턴D.C.에서 약 200대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전거 공급 규모를 500대로 늘릴 예정이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가 취임한 뒤 우버가 1억 달러가 넘는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8개월 전 트래비스 칼라닉 전 CEO가 잇따른 스캔들로 축출된 뒤 그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날 그는 “이번 인수는 우버라는 기업이 여러 이동 수단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우버를 통해 가장 빠르고 가장 저렴한 이동 방법을 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르제펙키 CEO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공유 자전거 열풍이 불도록 열정을 보이는 인상적인 사업가”라고 호평했다.

르제펙키 CEO는 “우버와 처음에 인수 논의를 할 때 우버는 온갖 악재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다”라며 “우리는 우버가 악명 높은 기업 문화를 개선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난 우버 경영진들은 모두 똑똑하고 열정적이었다”며 “우리는 자동차 소유를 줄인다는 비전을 우버와 함께 공유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코스로우샤히 CEO가 지명되면서 우버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가 북미보다 더 큰 시장인 유럽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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