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인 두 명을 태운 선저우11호 발사에 성공해 오는 2022년까지 유인 우주정거장을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저우11호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간쑤성 소재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장여우샤 중국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발사가 완전히 성공했다”며 “우주선 내 장비가 잘 작동하고 있고 미션 수행을 위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저우11호에 탑승한 우주인은 세 차례 우주비행을 한 베테랑 징하이펑과 이번이 첫 비행인 천둥이다. 이들은 20명의 우주인 후보 중 선발됐다. 두 우주인은 우주정거장 개발을 위해 각종 장비를 시험하며 우주 장기체류를 위해 자전거 운동을 하고 광대역 인터넷망에 접속하며 100여 종이 넘는 우주식량을 소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두 승무원은 중국 우주비행 역사상 최장 기간인 33일을 우주에서 체류한다. 그 중 30일은 실험 우주정거장의 지난달 발사된 톈궁2호 안에서 지내게 된다. 중국 유인우주국의 우강 부국장은 “두 우주인의 임무는 향후 중국의 우주정거장 계획에 귀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중국은 2024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1998년 발사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24년 퇴역 예정이다.
중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우주선 도킹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 처음으로 사람을 우주에 보냈다. 2011년에는 우주정거장과 우주선의 도킹 미션에 성공했으며 원자바오 당시 총리가 TV 생방송으로 그 장면을 직접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