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직원이 연루된 3천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해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기 대출에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금융회사들은 KT 및 KT ENS의 책임론과 별개로 각자 대규모 소송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을 발견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도입한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이 사상 최대 규모의 대출 사기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의 이름은 다르지만 연락처가 비슷한 혐의를 찾아내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사례를 적발해 낸 것이다.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은 매달 모든 저축은행으로부터 140만 계좌에 달하는 전체 여신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상시적으로 불법·부실 이상 징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여신 949억원을 적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저축은행 여신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이상 징후 여신에 대해 점검한 결과 개별차주 신용공여 한도초과 등 불법여신 949억원(24건)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관련자에게 제재 및 시정조치
저축은행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민금융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저축은행 발전을 위한 정책의 기본방향' 보고서에서 "저축은행 사태는 저축은행의 자산운용이 서민금융회사 기능에 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이뤄진 데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영업정지 중인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가 오는 24일 진행된다. 원활한 매각 성사를 위해 입찰기준은 지난 삼화저축은행 매각 때의 총자산 3조원 이상에서 2조원 이하로 낮추고 인수희망자의 업종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키로 하고 내일(24일) 매각 공고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자산 부채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에 미달하는 전북 군산 소재 전북상호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내년 6월 25일까지 6개월간 전북상호저축은행은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