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아무도 모른 대출사기]저축銀 여신 상시감시 시스템 역할 ‘톡톡’

입력 2014-02-07 10: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미경식 감시도구…최수현 원장 취임 후 도입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도입한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이 사상 최대 규모의 대출 사기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의 이름은 다르지만 연락처가 비슷한 혐의를 찾아내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사례를 적발해 낸 것이다.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은 매달 모든 저축은행으로부터 140만 계좌에 달하는 전체 여신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상시적으로 불법·부실 이상 징후 여신을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최수원 원장이 취임 이후 도입한 고도화된 현미경식 감시 시스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주주 신용공여 등 불법행위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을 만들어 이상 징후가 있는 대출은 각 분기별로 점검해 불법 여신을 조기에 적발하는 사전 예방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대출 사기에서도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으로 사건을 적발하기 전까지 금융권은 전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으로 약 140만개 계좌와 대출 정보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일차주 한도초과 혐의를 찾아낸 것이다. 추가 조사에서 이체 확인증 등 일부 서류가 위조된 것을 확인, 조사를 확대해 대출사기를 적발했다.

이에 금감원은 서면검사를 실시했고 저축은행은 사기대출 당사자인 KT ENS 직원과 협력사인 N 부품 납품업체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해 명확한 혐의점을 발견했다. 이후 자금추적 결과 대출금 돌려막기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여신상시 감시시스템을 통해 추출된 이상징후 여신에 대해 대주주 신용공여 등 불법여신 949억원, 건전성 부당분류 여신 6042억원을 적발하는 성가를 거뒀다. 건전성 부당분류 혐의 여신의 규모는 지난 2012년 12월말 1조6019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 현재 7135억원으로 55%나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88,000
    • -1.48%
    • 이더리움
    • 4,231,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453,400
    • -3.49%
    • 리플
    • 606
    • -2.42%
    • 솔라나
    • 192,600
    • -2.73%
    • 에이다
    • 506
    • -2.69%
    • 이오스
    • 707
    • -3.81%
    • 트론
    • 178
    • -3.26%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50
    • -1.55%
    • 체인링크
    • 18,250
    • +0.16%
    • 샌드박스
    • 411
    • -3.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