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은 “나는 너의 유일한 형이고 너는 내 유일한 아우다”라며 이선과 나눴던 대화를 복기하며 미혹에서 벗어날 것을 읍소했지만 이선이 요지부동이자 “자결은 불가합니다. 형님께서 직접 죽여주십시오”라고 청했다.
이선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탕약 소반을 가리키면서 “내가 지금 죽으면 이득을 얻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며 “이것은 내 고명이다. 나를 해한...
☆ 고사성어 / 전미개오(轉迷開悟)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불교 용어다. 선사들의 말을 기록한 선종어록(禪宗語錄)에 “중생이 삼계에서 윤회생사하는 미혹을 버리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 번뇌 망상을 해탈해 보리의 깨달음을 얻어 보살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갑오(甲午)년인 2014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번지는 첫째, ‘숭덕(崇德, 덕을 높이는 일)’, 둘째, ‘수특(修慝, 사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일)’, 셋째, ‘변혹(辨惑, 미혹됨을 변별하는 일)’ 등이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공자는 번지의 성품에 빗대어 설명해준다. “일을 먼저 하고 얻을 것을 뒤로하는 것이 바로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先事後得 非崇德與]? 자신의 악함을 다스리고 남의 악함을 다스리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하는 일이 없고, 어진 사람은 근심할 일이나 걱정할 일이 없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할 일이 없다[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출전 논어(論語) 자한(子罕)편. 공자는 이를 군자의 세 가지 도(道)라고 불렀지만, 자신은 이 가운데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공자가 성인인 이유를 보여준다.
☆ 시사상식 /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知天命). 60세에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耳順)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從心所欲 不踰矩)”라는 말을 남겼다.
☆ 시사상식 / 타운워칭(town watching)
거리 문화를 관찰하고 분석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마케팅...
거짓으로 적을 미혹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시종 거짓으로 일관하면 적이 이내 눈치를 채는 까닭에 적당히 진실을 섞어야 한다. 진실과 거짓을 뒤섞어 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실책을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다.
☆ 시사상식 / 마처세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뜻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586세대가 주로...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五十而知天命]. 60세에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六十而耳順]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 시사상식 / 700유로 세대(700 Euro Generation)
월 700유로(약 130만 원)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임시직에 종사하는 유럽...
그러나 청년 구직자와 학부모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가짜뉴스’에 미혹되어 중소기업을 지원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여름날 해도 안 졌는데 퇴근한다고 직원에게 폭언을 한다거나,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 기업 경영이 어렵다면서 회사 비용으로 자식에게 페라리 스포츠카를 사줬다고 자랑하는 사장, 중소기업에 입사한 청년에게 정부가 일부 임금을 추가 지원하는...
선과 악의 구분이란 중세적 특질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K능력주의’는 선과 악의 흑백논리로만 대중을 미혹하려 든다. 우선, 한국에서 드러나는 능력주의의 실상은 미국의 능력주의와 다르다. 학벌, 부모의 재산과 인맥 등을 간과한다. 개인의 능력이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만 쌓아올린 금자탑이라고 여기며, 이를 공고화하려 한다. 능력에 영향을 주는 제3형의 요인들...
‘미혹’을 묻는 자장(子張)의 질문에 공자(孔子)가 한 말.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그를 살리고 싶어하고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그가 죽기를 바라니, 이미 누군가를 살리려 하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게 바로 미혹이다[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旣欲其生 又欲其死 是惑也].”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인간에게 속하는 반면 삶과 죽음은 인간 너머에 있는데 그것을...
이런 평가가 좀 가혹해 보이면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임을 상기해 보면 된다.
거친 이분법과 경박한 평면적 사고가 판을 치는 요즘이다. 하기야 지도적 지성인으로 알려진 철학자 김용옥의 사유 깊이가 이토록 저급한 터에 일반 시민을 향해 냉철하고 차분한 사고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도 드는 게...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인데,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미혹되기 쉽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학자(學者)는 풀이하면 ‘배우는 사람’이니 좋은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그러나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거나 공부만 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외골수가 되기 쉽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자신만의 골방과 함께...
‘미혹되지 않는다’는 외부 유혹 외에 내부의 선입관, 편견에 흔들리지 않음을 뜻한다. 어떤 질문이나 불편한 상황에 처해도 다 수용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말한다. 즉 부동의 완벽한 리더가 되기보다 불편한 의문을 포용하는 유연한 리더의 경지가 되었다는 의미다.
한비자는 “군주는 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지 않으니, 군주가 하는 바를 내보이면 신하는 그...
“일시적 분노로 그 재앙이 부모에게 미치게 되면 미혹된 것 아니겠느냐”[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안연 편]는 표현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한나절 후에도 지금 이 강도로 화를 낼 만큼 대단한 사건인지 자문해보라.
둘째, 노(怒)는 노예[奴]의 마음[心]으로 증오가 이글이글 드러나는 표정형 화에 해당한다. 공자가 수제자 안회의 인품을 평하며 “남에게 화를...
곤혹은 ‘困惑’이라고 쓰며, 각 글자는 ‘곤할 곤’, ‘미혹할 혹’이라고 훈독한다. ‘곤하다’는 말은 피곤하여 졸린다는 뜻도 있고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괴로움을 당하고 시달린다는 뜻도 있다. 미혹은 홀려서 헷갈리거나 의심되어 흐릿한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곤혹은 곤란한 지경에 처하여 시달리다 보니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흔히...
‘고려사’는 당연히 둘의 관계를 매우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숙창원비가 밤마다 교태와 아양을 많이 떨어 왕을 미혹했다”고 하여 그녀가 관계의 성립을 주도했던 것처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충렬왕의 후비에서 다시 충선왕의 후비로 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구애한 쪽은 분명 충선왕이었다.
다만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지...
한유는 이 다섯 귀신이 자신을 굶주리게 하고 헐벗게 하며, 있는 말 없는 말로 비난을 받게 하며, 자신을 미혹시키지만, 사람들은 간섭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이면 후회해도 저녁이면 또 그러하니, 쉬파리처럼 앵앵거리며 날고 개처럼 구차하여 쫓아버려도 다시 돌아오는구나”[朝悔其行 暮已復然 蠅營狗苟 驅去復還]라고 탄식했다.
“관직을 세상에 버려두고/청산에서 부처님 설법을 만나네/엄숙히 깨달음의 길 열어/부처님 뗏목으로 미혹의 내를 건넌다/고개 위 나무는 절 기둥에 모이고/바위에 핀 꽃은 골짜기 샘을 덮네/탑 그림자 바다 속 달에 드러나고/절 누각의 기세는 강 안개 위로 솟누나/향기는 삼천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고/종소리 온 골짜기로 퍼져간다/연꽃은 가을이 되어 열매 가득 차고...
궁금증이 해소돼 마음에 미혹(迷惑)이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야 한다.
특히, 궁금한 것을 묻되 자기보다 신분이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불치하문(不恥下問)이다. 출전은 논어 공야장(公冶長)편. 자공이 위(衛)나라 대부 공문자의 시호에 어째서 문(文)이 들어갔는지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민첩해서...
사람들을 미혹되게 하는 것은 구덩이를 파 놓고 장님을 이끄는 설갱도맹체(設坑導盲體), 말이 순하지 않은데도 남들에게 이걸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강인종기체(强人從己體), 일상용어를 많이 쓰는 것은 촌사람이 이야기하는 식의 촌부회담체(村夫會談體), 공자 맹자와 같은 성인의 이름을 쓰기 좋아하는 것은 존귀한 이를 함부로 범하는 능범존귀체(凌犯尊貴體),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