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불거지며 실제 전쟁 우려감이 컸던 2017년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무더기로 자금을 빼갔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국 대접을 받던 주식과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선진국 지위를 얻었던 채권시장에서까지 자금을 빼간 것은 가볍게 볼 일은 아니었다. 실제 2017년 9월엔 3조7320억 원어치나 자금을 뺐고...
그렇잖아도 이미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정 수준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금통위 직전 날이었던 23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1.803%)와 기준금리(1.75%) 간 금리차는 5.3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14일에는 3.1bp차까지 좁혀지며 금리인하기였던 2016년 10월 4일(2.6bp)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반면 통화정책방향(통방)...
아울러 IMF 이후 무너진 채권시장을 재정립할 필요성도 있었다. 즉 IMF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쓰러져 가면서 그동안 채권시장의 지표채권 역할을 했던 담보부 회사채 시장이 사실상 붕괴됐다.
이후 국채시장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1997년 2조1000억 원이던 연간 국고채 발행량은 2015년 109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50배 넘게 성장했다. 2017년말 기준 상장채권...
◇1950년대 이후 9번의 금리역전 중 8번 경기침체 = 미국채 2년물은 통화정책 자체에 민감한 채권이고, 5년물은 통화정책의 향후 기대 변화에 반응하는 채권이다. 10년물은 경기의 장기 변화를 시사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10년-2년물 간 금리차를 통상 장단기금리차로, 5년-2년 내지 5년-3년 간 금리차를 중단기금리차로 부른다. 국내에서는 장단기금리차라...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다수가 참여하는 채권시장에서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된다는 점은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집단지성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인상 가능하다vs아니다 = 이주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우선 그는 “기준금리가 인상됐으나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아울러 채권시장 등을 중심으로 10월 인상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도 금리인상에 우호적 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11월까지 기다리기엔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어서다. 또 연내 인상 기대감이 크고, 10월보단 11월 가능성을 좀 더 많이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 입장에서는 되레 선제적...
미국 금리인상,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오히려 우리나라오의 채권투자자금 유입을 유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유발했어야 하는 자본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물가상승압력 창출이 현재까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양(+)의 GDP갭과 향후 방향성은 인상이라는 뜻은 유지했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의 확대 속도를 확인하며...
앞선 기사(▷[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8월 금통위, 감 떨어진 이주열③, 2018년 9월4일자 기자)에서도 언급했듯 통화정책은 아트(Art)다. 현직인 한 금통위원은 비교적 오래전에 “총재의 무게감은 금통위원 7명중 한 표가 아닌 사실상 절반은 되는 것 같다”며 총재의 뜻이 금통위를 지배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총재도 같은 생각이니 한명의 금통위원만 설득하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지 않느냐 보고 있다.
다만 이같은 모습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여러모로 모양새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우선 또 한명의 매파는 이주열 총재의 복심인 윤면식 부총재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로 추정되는 위원은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늦지...
통화정책은 아트(Art)라는 측면과 함께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가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우선 이주열 한은 총재가 8월 금통위에서 보인 자신감 상실은 아트 차원에서 금리인상 의지가 상당부문 꺾였음을 확인해 준 사건이다. 물론 두 번 연속 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책임감과 존재감에서도 부족함을 드러냈다.
◇ 집값 상승 구조적요인! 저금리 장기화는? = 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집값 상승과 관련해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 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이 대응할 수 있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비둘기(통화완화적) 색채를 물씬 풍기면서 채권시장은 한마디로 날아올랐다.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때문이다.
8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 가지 감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감 △책임감 △존재감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변경한다. 일러야 내년 2분기말(5월)이나 3분기초(7월)쯤...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8월)에라도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컨센서스는 올 4분기(10~11월)로 수렴하는 듯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한은은 금리인상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정책여력 확보차원에서라도 경제 성장세가 잠재 수준 그대로 가고 물가도 2...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금리인상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내 한번의 금리인상이라는 당초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여 오는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 미중 무역분쟁 지속..물가 의구심은 여전 =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은 확산일로다. 상호간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부과 조치가...
각각 5월초 필리핀 마닐라 기자간담회와 5월말 임지원 신임 위원 임명장 전달식, 6월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한 말들이다.
이달 금통위 직전날인 11일 채권시장에서 통안채 2년물 금리는 9개월만에 2%를 밑도는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 확산과 고용부진이 이어지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었기 때문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에 따라 보험사들이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을 늘릴 필요가 있는 데다 외국인 채권투자자 비중도 단기투자자보다는 중앙은행이나 장기투자기관이 늘면서 장기물 쪽에 수요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의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단기금리는 한은 정책금리에 영향을 받는 대신 장기금리는 수급에 영향을 받고...
◇금리역전은 불황의 전조 = 일드커브란 만기별 채권 금리차를 도표로 표현한 것이다. 채권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아진다는 점에서 일드커브 역시 일반적으로 우상향한다.
즉, 금리의 기간구조를 설명하는 대표 모형인 기대이론에 따르면 장기채권 이자율은 장기채권의 수명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기 이자율들의 평균과 같다. 여기에 유동성...
채권시장은 12일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주 빅이벤트가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날(11일)에도 국채선물 기준 거래량이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날 원화채 시장과 비슷했다. 빅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주식 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적었다.
장초반 분위기는 전날 미국채...
채권시장은 11일 보합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1조8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대기모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주요 이벤트가 즐비하다. 우선 12일 북미정상회담,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일에 따른 이주열 총재의 기념사, 5월 금통위 의사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