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을 부르는 계절의 여왕 5월이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화창한 봄날 바쁜 일상에 지쳐 아직 봄 여행이 그림에 떡인 많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 넓은 잔디밭 위 푸른 나무그늘 아래 누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낮잠에 폭 빠져 볼 수 있는 한강의 작은 섬 선유도공원이다.
영등포구 양화동에 속한 선유도공원은 1978년부터...
김광섭의 시 ‘성북동 비둘기’의 소재이자 도시 소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성북동 북정마을 언저리에 만해 한용운이 생전에 유일하게 소유한 집 심우장이 위치하고 있다.
만해는 유년시절 한학을 배웠고, 동학운동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전해지는 바는 없다. 19살 무렵 고향을 떠나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백담사 등을 전전하면서 불교의...
옛 서울의 중심 경복궁을 품고 있는 북악산 자락에는 여기저기 수많은 사찰이 존재한다. 하지만 길상사처럼 약 7000 여평의 크기만큼이나 사연이 많은 사찰은 없을 것 이다. 이런 사연과 함께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를 소개 하고자 지난 19일 길상사를 찾았다.
모처럼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2주 남은 석가탄신일을 준비로 길상사는 다소 분주해 보였다. 알록달록...
김광섭의 시 ‘성북동 비둘기’로 유명한 성북동은 기존의 서울 도심 산동네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가파른 언덕위에 한 것 모양을 낸 저택들이 자리한 반면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조그만 서민들의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다양한 우리의 주택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그리고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도심에서도 옛 삶의 정취가 그윽하게 남아 있는...
따뜻한 햇살을 맞은 봄꽃들이 환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책이 더욱 즐거운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서울의 대표적 산책로로 꼽히는 인왕산 자락 종로구 부암동 뒤편에 무계원(武溪園)이라는 한옥 건축물이 2년여 공사 끝에 20일 개원식을 갖고 방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무계원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별장터 바위에 새겨진 무계동(武溪洞)에서 따온...
우리나라 최초의 수도정수장을 아시나요? 아마 매우 생소 할 것이다. 수도정수장은 현재 뚝섬 일대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 (현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및 수도박물관)으로 서울숲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정수장이 만들어질 당시 뚝섬은 서울 시내의 청계천, 중랑천의 생활하수를 피해 오염이 적고, 유량이 풍부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에 맑은 물을...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남도 쪽은 벌써 여기저기 봄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청마년 시작이 엊그제인데 벌써 3월이다. 식민지배의 과거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3월은 특별하다. 최근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군국주의와 우경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또한 역사를 세탁하며 미화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어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처럼 우리의 심기를...
관광객이나 샐러리맨들로 늘 북적이는 평일 정오 서울 시청 한복판을 걷다 보면 딩~ 딩~ 하고 경건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종소리를 따라 서울 시의회 건물 뒤편 샛길로 조금만 걸어들면 번잡한 도심 속 한적한 유럽풍 주홍색 기와지붕에 한국적 미가 혼합된 고풍스러운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이 건물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좌성당’ 이다.
잠깐...
여러분 시를 읽으십니까?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니요 라고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1년에 책 한권 읽기도 힘든 이때 시를 접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 우리들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가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정도의 싯구는 충분히 기억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시는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 속 모국어로 쓰여져...
결혼을 준비할 무렵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 곳곳을 헤맨 적이 있다.
서울 도심과 가까우면서 탁 트인 전망과 조용한 산책길도 있는 곳,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금 수중에 있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 등이 조건이었다.
한 달 정도 찾아다녔을까. 드디어 서울이라고 하기엔 거짓말같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는 동네가 눈에 들어왔다. 종로구...
최근 너무나도 빠른 사회 변화와 디지털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와 복고 열풍을 타고 LP(Long Playing)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색 LP 음반 위 가는 선을 따라 뾰족한 바늘이 물 흐르듯 미끄러지면서 만드는 보드랍고 따뜻한 음색이 우리의 귀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LP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중고 LP의 수요가 늘고...
서울이 ‘휙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민족성인 ‘빨리빨리’를 반영하듯 1년 사이 건물이 없어졌다, 새로 세워지기도 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도 서울 한복판인 종로 옥인동엔 옛 정취가 살아 숨쉬는 가옥이 있다. 우리의 순수 전통한옥은 아니지만 신문물이 들이닥쳤던 20세기 초 사회상을 보여주듯 한국, 중국, 서양의 건축 양식이 한데...
그곳은 광부와 그의 가족들의 추억과 상처. 버려짐과 쓸쓸함을 안은 채 마지막으로 석탄을 캐내던 2004년에 멈춰 있었다.
광부들의 고단했던 삶의 현장은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의 치열했던 삶의 기운이 묻어 있는 이곳은 우리에게 생생한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글 장세영 기자 photothink@
삼성전자 장세영 상무는 올해 승진자 중 유일한 30대다. 사상 처음으로 여상(女商) 출신의 임원도 나왔다. 양향자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사내대학에서 반도체를 공부해 회로 설계 전문가로 성장했다. 보통 부장에서 상무를 달기까지 4년의 근무 연한이 필요하지만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화제의 주인공도 여성(삼성전자 김희선 상무)이다.
‘범 LG가’에서의...
삼성전자 장세영 신임 상무는 무선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4, 갤럭시노트3의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를 주도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최윤희 신임 상무는 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스마트 TV용 플랫폼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유일한 여성 전무 승진자인 삼성카드 이인재 신임 전무는 IT 시스템 전문가로...
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참여하는 올해 등 축제는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청계광장∼삼일교 간 900m 구간에서 한성백제 500년, 웅진(공주) 백제시대, 사비(부여) 백제, 화합의 백제정신 등 4개 테마로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3만여개의 다채로운 등이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청계천 일대를 환하게 밝힌다. 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