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임원인사 3가지 키워드는 ‘발탁’ ‘여성’ ‘글로벌’

입력 2013-12-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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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승진 및 여성 임원 승진 역대 최대… 성과주의 확인

삼성이 5일 단행한 2014년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발탁’, ‘여성’, ‘글로벌’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하는 세대교체 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서현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여성 임원 발탁을 통해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도 강하게 나타냈다.

이번 임원인사의 총 승진 규모는 475명으로 예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6년 이후최대 규모인 85명을 발탁 승진시켰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핵심 기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발탁 승진 조치를 취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박현호 신임 전무는 3년 발탁, 하드웨어 개발 김학상 신임 전무는 2년 발탁 승진했다. 또 중국영업 이진중 신임 부사장과 구주영업 서기용 신임 전무,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신민철 신임 전무는 각각 1년 발탁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여성 승진자 중 60%(15명 중 9명)는 발탁 승진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인사라는 분석이다. 특히 2명은 2년 발탁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장세영 신임 상무는 무선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4, 갤럭시노트3의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를 주도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최윤희 신임 상무는 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스마트 TV용 플랫폼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유일한 여성 전무 승진자인 삼성카드 이인재 신임 전무는 IT 시스템 전문가로 혁신을 통한 카드 IT 시스템 선진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또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 대졸 공채 출신의 여성 인력도 신임 임원으로 다수 승진해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도 지속 확대했다. 현지인들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가 전체 해외 근무인력 승진자의 73%(80명 중 58명)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 번 째로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했다.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통신영업 가르시아 신임 상무는 스페인 휴대폰·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성하며 삼성 브랜드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네덜란드법인 영업총괄 메노 신임 상무는 네덜란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0.2%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스웨덴법인 B2C영업 라스얀손 신임 상무는 지난 9월 북유럽 최초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에 대해서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등 ‘능력주의 인사’를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R&D,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의 승진은 지속 확대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해 현장 중심의 인사기조를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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