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개국 문제가 또 불거졌다. 정권이 바뀌면서 중기 홈쇼핑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된 것. 귀가 따가울 정도로 동어반복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의 판매 채널을 넓혀주겠다는 명분도 똑같다. 2001년 허가가 난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때도 그랬고,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 역시 ‘중소기업의 판로 지원을 위한다’...
“홈플러스답다.” 최근 홈플러스의 경품 조작 사건이 드러나자 홈플러스에 물건을 대는 납품업체들은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 매출 12조원의 거대 기업 홈플러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홈플러스는 수년 전 수천만원짜리 경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벌였지만 정작 경품을 당첨자에게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경품 행사에 나온 외제...
경영위기에 빠진 동부그룹이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채권단에게 자구계획안을 발표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까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매각키로 하는 등 계열사 자산 매각과 기업공개 등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11월, 12월은 대형병원 신경정신과가 유난히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중 말쑥한 양복차림에 머리가 조금 벗겨진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중년들이 평상시보다 유독 많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부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 이들은 연말만 다가오면 ‘수면제’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맘 때는 대부분 국내 그룹들의 인사철이다....
지난 17일 효성그룹이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을 열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날 효성의 장형옥 인사총괄 부사장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게 됐다”며 “많은 장애인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사업을...
지난 9월 25일 야간 당직. 소설가 최인호의 부고 기사가 떴다. 침샘암으로 5년 동안 투병하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유명을 달리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그를 추모하는 내용과, 그의 작품들에 대한 기사가 이어졌다.
‘별들의 고향’,‘바보들의 행진’, ‘겨울나그네’, ‘타인의 방’, ‘상도’, ‘잃어버린 왕국’ 등 수많은 작품이 그의 죽음과 함께 열거됐다....
그들에게 새로 매겨진 세금은 너무 가혹했다. 스코틀랜드를 합병시킨 영국 정부가 위스키에 비싼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위스키 제조업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산으로 숨어들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Highland)의 산속으로 들어가 달빛 아래서 위스키를 밀조하기 시작했다. ‘달빛치기(Moon Shiner)’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부터다.
눈물을...
지난주 세종시 남양유업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에도 단체로 개구리 사냥(?)에 나섰다. 한창 공장에서 일해야 할 시간에 인근 산과 논 주변을 뒤지며 개구리를 잡으러 나간 건 최근 자사 분유 제품에서 개구리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로 돌아오는 직원들의 손에는 개구리가 거의 들려 있지 않았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내뱉은 유명한 말이다. ‘대통령도 검찰에 청탁하지 않았느냐’면서 한 검사가 대통령에게 따지자 노 대통령이 곧바로 응수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우유가격을 놓고 벌어지는 최근의 상황도 ‘막가는’ 수준으로밖에 이해가 안된다. 정부가 중재해서 유가를 시장에 맡긴다는 원칙...
매일유업이 우유가격을 10%가량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업계1위인 서울우유가 인상폭과 시기 등을 조율하겠다고 밝힌 사이 3위 업체가 먼저 총대를 멘 것이다.
매일유업 측은 “먼저 가격인상을 하는 것은 솔직히 부담스럽지만 그동안 원유값 상승에 따른 누적돼 온 적자를 더이상 감내하기 어려웠다”면서 “원유 값뿐만 아니라 유류비, 운임, 인건비 등이 올라 수익성...
박근혜 정부가 올해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최적기로 삼고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장마나 태풍 한번에 1000원짜리 배추가 5000원, 1만원이 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게 이번 정부의 일차적인 목표다.
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기 전인 올해 1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10㎏/특)의 도매가는 1만3324원이었다. 배추 파동이 일어났던 2010년 말의...
국내 대형 할인점 1위 이마트가 어제부터 꼬깔콘과 치토스 등 인기 과자 용량을 10~15% 늘리되 가격은 그대로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량이 늘어난 만큼 실질적으로 가격은 9~14%가량 내려간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용량을 늘린 과자들의 면면을 보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는 제품들이다. ‘꼬깔콘 고소한 맛’, ‘치토스 매콤’, ‘콘칩’, ‘구운양파...
산악인 엄홍길씨는 지난 2월 네팔 간다키 카스키 지역 비렌탄티 마을에 2층 높이의 학교를 지었다. 8개의 교실과 교무실, 컴퓨터실, 양호실, 화장실 등을 갖춘 번듯한 건물이다. 이곳은 엄 대장이 네팔에 지은 네번째 학교다.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완등한 엄 대장은 앞으로 16개까지 학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엄 대장이 네팔에 학교를 짓기 시작한 것은...
최근 지방의 한 주류회사가 가정에서도 쉽게 섞어마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술을 내놨다. 국민MC 신동엽을 광고 모델로 앞세운 홈믹싱주 ‘맥키스’가 그 주인공이다. 회사측은 국내 음주문화가 점차 건전하게 바뀌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가정에서도 쉽게 섞어 마실 수 있다는 점을 이 제품의 최고 경쟁력으로 꼽았다.
지방회사라 전국 유통망이 변변치 않은 ‘선양’은...
리베이트의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최근 종영된 드라마 ‘마의’에서 여주인공 지녕(이요원)은 광현(조승우)이 청나라에서 의술을 배우고 있을 때 사설 약계를 운영했다. 드라마를 봤던 독자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지녕이 약재상을 거치지 않는 사설 약계를 몰래 운영한 까닭은 가난한 병자들을 위해서다.
드라마에서 지녕의 양아버지로 나오는 명환(손창민)은 고주만...
20년 전 상영된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은 사랑 얘기다. 바쁘고 외로운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련함을 느끼게 했던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자본주의의 대표적 공간 중에 하나인 편의점이 등장한다. 정확히 말하면 ‘충칭 익스프레스’라는 포장판매 전문 외식업소지만...
중국 고전 삼국지를 보면 승전가도를 달리다가도 항상 적(敵)을 전멸시키려 과욕을 부리면 되레 역공을 당해 다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오(吳)나라를 건국한 손권(孫權)의 아비 손견의 예도 그렇다. 손견은 형주목(荊州牧) 유표(劉表)와 전투를 벌이면서 승승장구했지만 과욕으로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자신이 직접 소수의 수하를 챙겨...
유통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최근 행보가 세간의 시선을 끈다. 대한민국 대형마트 1,2위 업체 수장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2선 후퇴가 그것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사내이사 자리를 동시에 내놨다. 회사측에서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미 예정됐던 일이라며 정 부회장의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한 회장은 오는 5월...
9조원의 빚더미에 올라있는 인천시의 횡포가 유통기업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신세계 인천점이 입점해있는 터미널 부지 매각 계약을 롯데와 하기로 강행, 재정난 극복에 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법원이 신세계가 인천지법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매각 절차 중단과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적법한 절차가 가능할 줄...
얼마 전 중국 황산에 갔다온 지인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산 아래서부터 정상까지 한국 관광객과 중국인으로 꽉 찼는데 국적을 구분하기가 너무 쉬웠다는 것이다. 한국 관광객은 각종 기능성 섬유로 무장된 아웃도어를 입고 특유의 밝은 원색의 색깔을 빛내는 반면, 중국 사람들은 일상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심지어 아래 위 양복에다가 구두까지 신고 있는...